부동산
5개 광역시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부산 빼고 모두↓
입력 2016-07-07 18:08 
2016년 상반기 월별 매매가 변동률 추이

지방 5개 광역시의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이 지난해 호황과 달리 험난 할 전망이다. 주요 지표와 지수 등이 ‘위축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7일 5가지 주요 지표와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지방 5개 광역시는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상반기위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가지 주요 지표와 지수는 ▲월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 ▲1순위 마감단지 비율 ▲미분양 통계 ▲매매가격 전망지수 등이다.
올해 상반기(1~6월) 5대 광역시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부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들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한차례 이상 기록했다. 특히 대구와 대전은 6개월, 5개월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월별 매매가 변동률은 등락이 거듭됐지만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5월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량은 5만1008건으로 전년 동기(8만1878건)보다 37.7%(3만879건) 감소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58%(1만7878건→7502건)가 줄은 대구다. 이어 광주 47.1%(1만4970건→7924건), 울산도 34%(1만건→6700여건), 부산 29.6%, 대전 14% 순으로 감소폭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단지 비율 역시 줄었다. 올 상반기 분양단지 63곳(임대제외)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한 단지는 58곳으로 마감비율은 92.1%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94.4%)와 하반기(92.8%)에 비해 마감비율이 줄었다. 이는 분양시장 침체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1순위자들이 고르게 청약을 하기 보다는 특정지역이나 특정 단지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미분양 통계를 보면 5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 누적 미분양물량은 울산과 광주가 각각 1609가구, 1049가구로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업계는 앞서 말한 1순위 마감단지 비율이 줄어든 만큼 미분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질 경우 미분양 적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하반기 부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 모두 100을 하회하는 보합, 하락 의견이 우세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예측하는 지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약간하락 의견이 63.8%로 하락 전망이 가장 많았고, 울산이 40.2%로 그 뒤를 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각종 규제강화로 대체적으로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중으로 소비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일만한 호재 없이는 광역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 전환은 소원해 보인다”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상반기에 비해 더욱 꼼꼼한 자금계획과 상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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