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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교체…조범현 감독 “경력? 적응 잘하는 게 제일”
입력 2016-07-07 17:44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열어보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금물. 조범현 감독 역시 적응을 ‘성공 0순위로 꼽았다.
kt는 7일 오후 멕시코리그서 뛰고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 조쉬 로위(32)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슈가 레이 마리몬의 회복이 더디자 자연스레 교체가 이뤄졌다. 로위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미국 독립리그서 6시즌을 보내고, 2014시즌부터 현재까지 멕시코리그 몬클로바 팀에서 뛰었다. 계약 총액 역시 22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17만달러)로 큰 규모는 아니다.
조범현 감독은 이에 300만달러 선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22만달러가 왔다”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이내 20(만달러)이든, 220(만달러)이든 와서 적응을 잘하는 게 제일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KBO리그에는 거액의 몸값을 받고 들어와 화제가 된 선수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성공 행보를 걷지는 못했다. 다른 나라에서 하는 ‘다른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적지 않다. 조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험 있는 선수들도 헤맬 수 있다. 결국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kt는 약 일주일 전부터 대체 외인 고르기에 고심했다. 팔꿈치 후방 충돌증후군으로 말소된 마리몬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자 그를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 급작스럽게 교체가 결정되고 대체 선수를 알아보면서 완전히 ‘베스트인 선수를 영입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조 감독은 시간도 없고, 좋은 선수는 저쪽(원 소속팀)에서 안 된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쥐고 있는 선택권 안에서는 가장 나은 선택을 했다. 후보 선수들의 영상을 코칭스태프가 모두 면밀히 검토하고 의견을 교류했다.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전체 후보들을 보고 순번을 매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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