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금지…국내 리츠펀드엔 영향 미미
입력 2016-07-07 17:35 
국내 운용 중인 글로벌 부동산 리츠 펀드들은 영국발 부동산 악재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평가 우려와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수익률에 영국 부동산 투자 비중을 낮춘 덕분이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운용 중인 글로벌 부동산 리츠 펀드 중 영국이 포함된 상품은 모두 4개다.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 '라살글로벌리츠'와 '하이글로벌부동산' 'JP모간글로벌부동산' 등이다. 이들 펀드의 영국 투자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JP모간글로벌부동산'은 전 세계 58개 종목 중 영국 상장 리츠 2개와 부동산개발 관련 주식 1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전체 자산 내 비중은 2.95%로 미미하며 이번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 금지에 포함되는 자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은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 금지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이 전체의 3%를 넘지 않으며, '하이글로벌부동산'도 5% 남짓한 영국 투자분에서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중은 미미했다. 글로벌 리츠 관련 상품으로 지난 6일 상장된 미래에셋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증권(ETN)의 영국 비중은 4.3%다.
실물거래에서 국내 기관의 높은 인기와 달리 국내 리츠 펀드들이 영국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전반적으로 자산이 고평가돼 있고 배당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리츠 펀드는 투자금을 실물이 아닌 부동산 관련 주식이나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간접 상품이다. 자본 이득보다는 부동산 대출로 발생하는 고정 임대 수익 등을 배당하는 것이 주목적인 셈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4%대 이상인 유럽 평균에 비해 영국은 2~3% 수준으로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영국 비중을 오래전부터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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