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투자진흥회의] “가상현실 산업 키워라”…서울 상암에 첫 VR 클러스터
입력 2016-07-07 16:49  | 수정 2016-07-08 17:08

내년부터 기업과 금융회사가 벤처기업에 직·간접 투자를 할 경우 투자액 일부를 공제 받게 된다.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에 국내 첫 가상현실(VR)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의정부에 대규모 프리미엄 아웃렛과 테마파크, K-팝 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단지가 조성된다. 반려동물과 할랄(이슬람 음식·문화) 산업이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현재 12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우선 정부가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벤처 투자 시장에서 민간자본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대거 포함됐다. 엔젤투자자와 같은 개인에게 집중됐던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기업·금융사를 포함한 일반 법인으로 확대한다. 법인이 벤처에 직접 출자하거나 벤처펀드에 투자할 경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 산정때 벤처 지분투자도 인정받아 세금을 덜 내도 된다. 일반 투자자가 벤처 주식을 거래하는 스타트업 전용 장외시장(KSM)도 신설한다.
가상현실(VR)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 상암동에 VR 클러스터를 만들어 콘텐츠 개발 기업을 육성한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게임·테마파크·교육 등 VR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조성한다.

의정부 미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복합문화단지가 들어서는 한편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 산악열차, 호텔 등 관광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속도를 낸다.
반려동물 산업을 신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관련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반려동물 생산업이 허가제로 바뀌고 ‘동물간호사를 국가자격화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할랄·코셔(유대인 음식 및 문화)시장을 잡기 위한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식품, 화장품, 콘텐츠 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8일부터 등록한 전기차에 대해 대당 200만원씩 국고보조금을 더 주는 등 각종 지원책을 통해 국내 전기차 기반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수출을 2020년에는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대외 지향적인 개방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 탈바꿈해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며 이것은 결국 우리 장점인 창의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품질화를 통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창출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대책도 선제적으로 수립해서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기현 기자 /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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