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캠핑 시즌 돌입했는데…전국에 불법 야영장만 500곳 넘어
입력 2016-07-07 15:05 

안전·위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야영장이 전국에 수백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 수는 현재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월25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미등록 야영장을 일제히 단속한 결과 총 1872개의 전국 야영장 중 527개소가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야영장이라고 7일 밝혔다. 이중 현재 영업 중인 곳은 174개소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중 132개소를 경찰에 고발했거나 고발할 예정이다. 나머지 32개소 또한 각 지자체의 재점검을 통해 향후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다.
‘관광진흥법 제83조 제2항에 따르면 미등록 야영장을 경영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번 일제단속은 지난 2월 미등록 야영장에 대한 벌칙규정 시행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불법 야영장을 근절하기 위해 실시됐다. 여름 휴가철에 야영장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 및 시·군·구 지방자치단체들과 경찰이 합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적발된 527개의 미등록 야영장 중 353개소는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정부의 고발조치 대상에서 벗어났으나 미등록 상태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게 확인될 경우 언제든지 고발대상이 될 수 있다.
문체부는 미등록 야영장 불법영업 근절을 위해서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등록야영장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인 7~8월 동안 야영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포털사이트와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등록야영장 사이트 홍보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등록 야영장은 안전·위생 시설이 부실한 불법시설이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야영객들도 야영을 계획하기에 앞서 해당 야영장의 지자체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야영객들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고캠핑 사이트(www.gocamping.or.kr)에서 야영장의 정식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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