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헛물켠 증권사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적중치↑
입력 2016-07-07 14:57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정확하게 맞춘 증권사는 ‘동부증권’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내놓은 전망치도 실제 영업이익과 괴리율이 1% 안쪽이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적중시킨 증권사가 나왔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크게 벗어나는 전망치만 내놨던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제 역할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7일 국내 증권사 24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이날 발표된 실제 영업이익(8조1000억원) 간의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동부증권의 괴리율은 0%로 정확히 적중했다.
동부증권은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4조17000원을 제시해 괴리율 28.79%을 기록, 정확도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는 괴리율 0%로 1위를 차지했다. 동부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5조1000억에서 6조8000억원으로 올린 뒤, 지난 6일 8조1000억원으로 다시 한 번 상향조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M(IT·모바일)부문 4조4000억원, CE(소비자가전)부문 1조원, DS(부품)부문 반도체 2조6000억원, DS부문 디스플레이 2000억원 등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부분별 영업이익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이에 대한 괴리율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동부증권 외 괴리율이 1% 안쪽인 증권사는 NH투자증권(8조1400억원)과 하이투자증권(8조56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5개 분기 동안 삼성전자 실적 근사치를 가장 잘 맞춘 증권사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실적 전망치 괴리율은 5.94%로 적중률 5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괴리율은 0.49%이며 실적 전망치를 3번 조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IM부문 4조3130억원, CE부문 1조1570억원, DS부문 반도체 2조5180억원, DS부문 디스플레이 1340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권사들 중 가장 먼저 8조원대 영업이익을 제시한 곳으로 4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조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M부문 4조300억원, CE부문, 1조1940억원, DS부문(반도체) 2조6860억원, DS부문(디스플레이) 1570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5조2600억원을 내놔 괴리율 20.3%를 기록한 증권사다.
3곳 외 5위권에 든 증권사는 유안타증권(7조9925억원·1.3%), IBK투자증권(8조3800억원·3.5%)이다. 지난 1분기 적중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괴리율은 5.5%(7조6540)로 24개 증권사 중 12위에 머물렀다. 2, 3, 4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7조6308억원·5.8%), 유진투자증권(7조6510억원·5.5%), 대신증권(7조7350억원·4.5%)도 각각 14위, 13위, 7위로 밀려났다. 다만 24개 증권사 평균 괴리율 7.2%보다는 낮았다.
2분기 괴리율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6조3200억원(22.0%)을 제시한 현대증권이다. 키움증권(6조7000억원·17.3%), SK증권(6조7960억원·16.1%), 메리츠종금증권(6조8430억원·15.5%), 삼성증권(7조1470억원·11.8%)도 20위권에 머물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전망치가 개선된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어닝서프라이즈, 어닝쇼크는 모두 좋은 게 아니다. IR팀과 증권사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게 IR”이라며 지난 1분기 이후 삼성전자도 기업설명회(IR)를 자주 열려고 하고 증권사 연구원들도 회사에 더 자주 탐방 요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