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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휴식 다른 결과, 변수된 kt-롯데 실전감각
입력 2016-07-07 13:02  | 수정 2016-07-07 13:21
6일 만의 실전경기를 치른 롯데. 지난주 초 삼성과의 3연전 당시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뜻하지 않게 긴 휴식시간을 보낸 롯데, kt, NC. 그러나 기지개를 킨 것은 NC 뿐이었다. 롯데와 kt는 실전감각을 찾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kt는 6일 수원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0-7로 완패했다. 중반 이후 마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타선은 몇 번의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같은 시간 롯데 역시 창원서 열린 NC와의 경기서 3-12로 크게 패했다. 7회까지 무려 0-12로 압도적인 수세에 몰렸던 롯데는 8회초 겨우 3점을 추가해 영패를 모면했다.
롯데와 kt의 실전감각 회복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두 팀은 지난주 장마전선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kt 3연전이 전부 우천으로 순연된 것. 게다가 월요 이동일과 함께 5일 경기마저 순연된 탓에 휴식이 길어졌다. 꿀맛 같은 휴식기였지만 한 편으로 실전감각이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었는데 전날 경기서 예상했던 모습이 이어졌다.
kt는 KIA를 상대로 8안타를 때리고도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상대팀 KIA가 10안타 7득점을 얻은 것과 비교가 된다. 1회부터 얻은 만루찬스, 6회, 7회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타 얻은 기회에서도 타선은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시타는 번번이 불발됐다. 호쾌한 장타 또한 나오지 않았다.
롯데 역시 무기력했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6회까지 7안타를 때렸음에도 홈은 단 한 선수도 밟지 못했다. 실점은 이어졌고 7회까지 12점차 리드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8회초 3점을 만회한 것이 그나마 소득이었다.
결국 kt와 롯데 모두 긴 휴식 동안 실전감각이 무뎌진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롯데의 경우 지난 주말 3연전 이전 삼성과의 주중 경기서 3연속 끝내기 승리를 기록하는 뜨거운 방망이가 장맛비와 함께 식어버린 느낌이다. 8일 만에 선발 등판한 노경은도 지난 삼성전 6이닝 무실점의 기운이 사라진 채 초반부터 난타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상황이었던 NC에게 실전감각은 문제 되지 않았다. NC 역시 지난 주말 삼성 3연전, 또한 5일 롯데전까지 5일 간의 긴 휴식을 경험했지만 전날 롯데를 상대로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에릭 테임즈는 만루포 포함 멀티홈런을 터뜨렸으며 손시헌도 손맛을 봤다. 박석민은 3안타를 때렸다. 오히려 롯데를 상대로 그간 휴식을 취한 타격감을 제대로 살려낸 것. 6일 경기 이전까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1패로 단연 앞섰던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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