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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홈런 이대호, 해결사가 못 됐다(종합)
입력 2016-07-07 12:58 
시애틀의 이대호는 7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4회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일 만에 홈런이 터졌지만,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아쉬움은 컸다. 9회 2사 만루,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휴식 차원에서 지난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결장한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 포함이다. 이대호는 홈런을 치며 분전했지만, 시애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는 이대호와 첫 대결서 철저하게 변화구 승부를 했다. 슬라이더 3개와 커브 1개. 이대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대결서 속구 위주로 볼 배합을 바꿨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를 기다렸다. 볼카운트 1B 1S에서 91마일 속구에 헛스윙을 했으나 뒤이어 높게 제구된 90마일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의 방망이를 닿은 공은 외야 펜스를 넘겼다.
4회는 시애틀의 홈런 타임. 로빈슨 카노, 카일 시거에 이어 이대호까지 홈런이 터졌다. 이대호의 시즌 12호 홈런은 시애틀의 추격 불씨를 살렸다. 4-5, 1점차까지 쫓았다. 그리고 이 한방은 파이어스를 강판시키는 결정타이기도 했다. 파이어스는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경기는 추격전 양상이었다. 휴스턴이 달아나면 시애틀이 쫓아갔다. 시애틀은 4-7로 뒤진 7회 세스 스미스의 3점 홈런으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턴은 다시 힘을 냈다. 8회 루이스 발부에나가 2점 홈런을 날렸다.
패색이 짙던 시애틀은 9회 마지막 힘을 냈다. 카노의 2루타로 8-9 1점차까지 추격했다. 휴스턴은 시거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2사 만루의 기회. 안타 하나면, 동점 그리고 역전이었다.
이대호는 루크 그레거슨의 인코스 초구를 볼로 골랐다. 그러나 1B 1S 볼카운트에서 아웃코스 낮게 빠지는 슬라이더에 잇달아 방망이가 나가면서 헛스윙 삼진. 시애틀의 8-9 패배. 휴스턴과 3연전서 싹쓸이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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