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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MBN] 논란 속 경기 출전한 강정호…선수 생명 최대 위기 - 이도성 기자 출연
입력 2016-07-07 11:52 
【 앵커멘트 】
논란 속에서도 강정호는 어제(6일) 경기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도 강정호 선수는 경기에 출전했네요?


【 기자 】
네, 경기 막바지에 투수 대신 나와서 타석에 들어섰는데요.


강속구 킬러답게 패스트볼을 받아쳐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지만, 논란의 부담 때문인지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 질문 2 】
이번 사건에 대해 강정호 선수는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네, 피츠버그 구단과 강정호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따라서,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에서도 추측성 기사만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경기엔 계속 나올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지금까지 피해 주장만 나온 단계이고, 경찰이 어떠한 결론을 낸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혐의가 인정된다면 선수 생명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협약을 발표했습니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등에 연루된 선수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내용인데요.」

벌써 3명의 선수가 협약이 나오기 전보다 훨씬 강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호세 레이예스는 휴가 기간에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52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더불어 구단에게서 방출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동거녀를 폭행한 채프먼과 원정 경기 도중에 여성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올리베라도 마찬가지로 중징계를 받았고요.」

게다가 강정호는 협약 이후 성폭행 혐의를 받는 첫 번째 선수입니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징계 수위는 더 높을 수 있겠죠.

징계를 받는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간 연봉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법적인 책임도 피할 수 없고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대니얼 김 / 메이저리그 전문가
- "성 범죄자로 입증되면 이민국에서 취업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생활 미국에서 못하고 추방당하게 됩니다."


【 질문 4 】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더라도 징계는 피할 수 없나요?


【 기자 】
네, 조금 전 말씀드린 협약이 나오기 전엔 사법 처리 뒤에 징계를 논의했지만, 이제는 혐의가 일부 밝혀지면 곧바로 사무국이 징계를 내리게 됩니다.

채프먼은 증거불충분으로, 레이예스는 검찰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법적 책임은 면했지만,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강정호도 앞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거나 시즌이 끝나고 나서 방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5 】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어떻게 되는 거죠?


【 기자 】
네, 최악의 시나리오인데요.

시카고 원정 중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시카고가 속한 미국 일리노이 주의 법에 따라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초범은 최소 4년에서 최고 15년이라는 제한이 있긴 하지만, 형기를 마치고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 질문 6 】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강정호 선수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나요?


【 기자 】
네,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투수 대니 살리자르가 지난해 2월 구단이 주최한 팬축제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기소를 포기했는데요.

따라서 지금도 선수 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강정호도 무혐의로 결론지어진다면 법적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이도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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