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증제한으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 뚝
입력 2016-07-07 11:37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제한 조치로 고공행진 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값 상승률이 뚝 떨어졌다.
반면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지역 아파트 값은 상승폭을 키우며 보증제한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1%, 전세금은 0.04%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금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HUG 보증제한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값 상승폭이 크게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보증 중단과 불법거래 조사로 강남구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0.34% 상승률을 올렸던 강남구는 이번주 0.08% 오르는데 그쳤다. 일주일 새 상승률이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서초구도 0.18%에서 0.07%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송파구 역시 0.12%에서 0.03%로 줄었다. 강남3구와 보조를 맞추던 과천 역시 0.27%에서 0.04%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보증제한과 국토부 조사로 주춤한 사이 강서구와 영등포구, 관악구 등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마곡지구 호재에 힘입은 강서구 아파트는 0.14%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영등포구(0.13%)·관악구(0.12%)는 지난 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각각 상승률 려·3위에 올랐다.
이번주 조사에서도 지방 아파트 값은 0.02% 내렸다. 22주째 하락세다. 경기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것으로 지방 아파트 값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