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과 아삭함 그대로"…연중 보관 '저장고' 개발
입력 2016-07-07 10:30  | 수정 2016-07-07 11:13
【 앵커멘트 】
사과는 수확 후 3개월만 지나면 푸석푸석해지고 맛도 떨어져 상품성을 잃게 되는데요.
수확한 상태의 맛과 아삭함을 최대 1년까지 유지할 수 있는 저장고가 개발돼 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9년째 사과 농사를 짓는 김경훈 씨.

매년 수확철만 되면 남는 사과 때문에 걱정입니다.

저온 저장고가 있지만, 장기간 보관이 어렵고, 그렇다고 외국산 저장고는 가격이 비싸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사과 재배 농민
- "사과 수확 후 저온 저장고에 들어간 지 3개월이 지나면 사과가 푸석푸석해지고 맛이 떨어져 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덜어줄 '한국형 저장고'가 개발됐습니다.


가을에 수확한 사과를 다음해 여름까지 먹을 수 있을 만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진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과 저장고입니다. 최대 1년까지 사과의 아삭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산보다 가격이 3분의 1로 저렴해 농가 부담이 적고, 저장한 사과의 맛과 향도 훨씬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호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 "일반 저장고는 온도만 낮추지만, 한국형 저장고는 온도뿐 아니라, 산소의 농도를 낮춰 사과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술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저장고는 이르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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