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남자가 임산부석 앉았다"…'오메가패치' 논란 확산
입력 2016-07-07 09:49  | 수정 2016-07-07 13:55
【 앵커멘트 】
지하철을 타다 보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죠.
그런데 이런 남성의 사진을 SNS에 올린 인터넷 계정, '오메가패치'가 명예훼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안입니다.

곳곳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는 시민들이 발견됩니다.

임산부가 아닌 여성뿐만 아니라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시행된 지 벌써 3년이나 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경기 용인시
- "조금 (보기가) 안 좋죠. 임산부가 앉아야 하는데 아무나 앉으니까. 임산부는 힘이 드니까 앉아야죠. "

「그런데 이런 남성들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인터넷 계정 일명 '오메가패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오메가'라는 이름을 붙인 이 계정은 이달 초 개설돼 2백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가 삭제됐습니다.」

문제는 남성들의 신상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두 남성은 전동차에 있는 자신의 자진이 계정에 올라온 뒤 사람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넷 계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배원빈 / 서울 신대방동
- "사진까지 찍혀서 신상이 공개되어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계정 운영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메트로 측은 임산부가 아닌 남녀는 앉지 말아 달라고 안내 방송을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