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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다저스, 36K로 다저스타디움 최다 K기록 경신
입력 2016-07-07 09:42 
7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다저스는 14이닝 경기를 하며 36개의 삼진을 당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는 '삼진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연장 14회까지 혈전을 펼쳤다. 14회초 조너던 스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볼티모어가 6-4로 이겼다.
승부가 길어지면서 온갖 기록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최다 삼진 기록이었다. 연장 11회초 J.P. 하웰이 놀란 레이몰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양 팀 합쳐 33개의 삼진이 나왔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이는 다저스타디움 한 경기 삼진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96년 8월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32개엿다.
여기에 코리 시거가 11회와 13회 2개, 마크 트럼보가 14회 한 개의 삼진을 보태며 총 36개의 삼진이 나왔다.
이 기록 달성에 가장 큰 공을 세운 투수는 볼티모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딜런 번디였다. 6회부터 2 1/3이닝을 막은 그는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6회 무사 2루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그는 7회에도 무사 2, 3루 위기에서 저스틴 터너를 삼진,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고의사구, 다시 트레이스 톰슨과 하위 켄드릭을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타자들에게는 괴로운 결과였다. 이날 톰슨은 무려 4개의 삼진을 당했다. 5회 삼진을 당한 뒤에는 헬멧과 배트를 신경질적으로 내던졌다. 볼티모어에서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다른 기록들도 쏟아졌다. 볼티모어의 마크 트럼보는 시즌 25, 26호 홈런을 연달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3일 보스턴과의 경기 이후 다시 한 번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다섯 차례 멀티 홈런 경기가 있었다.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는 7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연속 안타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이는 LA다저스 구단 역사상 신인 선수가 세운 연속 안타 기록 중 토미 데이비스(20경기, 1960년) 이후 두 번째로 긴 것이다.
7회초 등판한 다저스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는 1이닝 무실점으로 2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991년 존 캔델라리아가 세운 구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어틀리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6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수가 한 경기 6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2년 5월 23일 밀워키 원정에서 숀 그린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 겐타는 8회 A.J. 엘리스의 대주자로 출전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체이스 어틀리의 2루타 때 3루까지 달렸지만, 아쉽게도 잔루로 남았다. 스캇 카즈미어는 13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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