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반발 매수에 반등…삼성전자 1.27% 상승
입력 2016-07-07 09:39 

코스피가 전일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브렉시트(유럽의 EU탈퇴) 여파로 2% 가깝게 급락하자 저가 매수 노린 투자가 유입되는 중이다.
코스피는 7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54포인트(0.85%) 오른 1969.6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0.18포인트(0.52%) 상승한 1963.30에 개장해 상승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날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는 1.85% 떨어지며 장중 19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브렉시트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밤 발표한 6월 의사록에서 경제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이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1만7918.6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1.8%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약세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 중단,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우려로 브렉시트 파장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이 강력한 정책 공조를 펼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증시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이후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줄어들고 있어 수급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은 56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15억원, 157억원씩 순매도하며 전일에 이어 ‘팔자를 유지하고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09억원 순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67%, 비금속광물이 1.61%씩 오르고 있다. 보험은 1.46%, 전기·전자는 1.45%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NAVER가 3.09%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도 2.42%, 현대모비스는 2.02%씩 오르고 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27% 강세다. 삼성전자는 9분기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63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12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98%) 오른 692.2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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