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가 이끈 `깜짝 실적`…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원
입력 2016-07-07 08:57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삼성전자가 2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가전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3%,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50조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 평균값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 7조5569억보다 약 7.2% 높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이끈 주역은 IM(IT·모바일)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IM부문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모델인 ‘갤럭시S7 엣지의 판매량이 갤럭시S7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50%에 육박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엣지 모델을 내놨지만 같은해 IM부문의 분기별 평균 영업이익은 약 2조5335억원에 그쳤다. 2분기 엣지 비중 확대로 IM부문이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 ‘갤럭시S5가 출시된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유종우 연구원은 갤럭시S7 엣지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기에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물량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SUHD T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51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4분기 CE부문 영업이익 8220억원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DS부문 내 반도체 사업부는 2조원대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D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낸드 플래시가 선방했지만 D램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하반기 성장이 기대된다.
DS부문의 디스플레이(DP) 사업부는 LCD 분야 영업적자폭 축소와 아몰레드(AMOLED) 분야 실적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DP사업부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IM부문 영업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DP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 플래시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8단 3D 낸드 플래시 비중은 무난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기준 30%를 초과했고 연말에는 8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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