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급하지 않은 긴급재난문자…날짜도 틀려
입력 2016-07-07 06:40  | 수정 2016-07-07 07:31
【 앵커멘트 】
그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울산과 경남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국민안전처에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난 지 20분이 지나서야 늑장 도착한 문자는 심지어 기본적인 사실 조차 틀렸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이 일어난 시간은 오후 8시 33분.

그런데 지진이 났다는 긴급재난문자는 약 20분이 지나서야 시민들 휴대전화에 도착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으로 언론 보도가 나간지 한참이 지난 뒤였습니다.

심지어 내용마저 틀렸습니다.


문자에 적힌 지진 발생 일자는 5일이 아닌 엉뚱하게도 4일.

다시 5분이 지나서야 날짜가 정정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사람도 울산과 창원 등 일부 지역에 불과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지만, 인접한 부산 거주 시민들조차 아예 문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민
- "전혀 문자는 안 왔습니다. 재난문자가 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안 와서 더 불안했죠."

진동을 실내에서 감지할 수있는 기준인 진도 4.0 이상 지역에만 발송했다는 건데 과연 맞는 기준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관계자
- "진도 4.0 이상인 지역에 대해서 저희가 문자서비스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국민안전처가 이번에도 엉성한 긴급재난문자로 시민들의 불신과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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