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로2016] 베일 꿈 조각낸 명불허전 호날두
입력 2016-07-07 05:51  | 수정 2016-07-07 06:00
호우!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가레스 베일(웨일스)의 맞대결로 더 큰 관심을 모은 유로 2016 준결승 맞대결에선 끝내 호날두가 웃었다.
7일 프랑스 리옹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준결승에서 베일이 침묵한 사이, 결정적인 선제골로 2-0 승리에 이바지하며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전반까진 베일의 기세가 더 좋았다.
호날두가 전반 43분 헤딩 슈팅 외에는 공격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는 사이, 베일은 세트피스, 역습 상황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19분과 22분 날카로운 왼발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0-0 팽팽하던 후반 5분 헤딩골 한 방에 전세가 뒤집혔다. 호날두는 높은 타점을 이용해 라파엘 게레이로의 코너를 파 포스트에서 헤더로 꽂았다.
웨일스가 선제골 충격에서 허우적대는 틈을 노려 호날두는 3분 뒤 문전을 향해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 공이 나니의 발에 맞고 굴절하여 추가골로 이어졌다.

경기가 급격히 기운 상황에서 베일은 전반에 보여준 빠른 속도를 활용한 역습, 기습적인 왼발 슛과 같은 장기를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일은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호날두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단 한 경기로 운명이 갈렸다.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유로 통산 득점 호날두=플라티니. 이미지=UEFA

호날두는 유로 2004와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쏘아 올린 값진 선제골로 팀에 결승 티켓을 선물했고, 유로 개인 통산 9호골을 쏘며 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베일은 조국 웨일스와 함께 첫 출전한 유로 대회에서 4강이란 ‘기적을 쏘았지만, 마지막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둘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레알마드리드 훈련장에서 다시 만난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