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체온 치료에도 결국 뇌사…5명에 장기 기증
입력 2016-06-27 07:00  | 수정 2016-06-27 07:27
【 앵커멘트 】
뇌사 판정을 받기까지 의료진은 체온을 낮추는 특수 치료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뇌사에 빠지면서 김 씨는 생전에 자신이 원했던대로 5명에게 각막 등을 기증하고 떠났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탤런트 김성민 씨의 뇌손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를 시도했습니다.

체온을 섭씨 32~34도로 낮춰 몸 속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뇌를 공격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뇌 손상이 워낙 커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뇌사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김 씨가 평소 "몸이 안 좋으면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던 것을 근거로,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철우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 "기증을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평소 김성민 씨의 의지대로 보호자 분들이 빨리 동의해 주셔서 단 이틀 만에 장기 기증이…."

김 씨의 콩팥 2개와 각막 2개, 간은 모두 5명에게 새 삶을 주게 됐습니다.

심장과 폐, 소장 등은 심폐 소생술 과정에서 손상돼 기증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장기 적출 수술은 어제(26일) 저녁 6시에 시작돼 5시간동안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