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몰랐다'는 경찰, 알고도 '쉬쉬' 정황
입력 2016-06-25 19:40  | 수정 2016-06-25 20:04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두 경찰관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알고도 쉬쉬하려고 서둘러 사표가 수리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부산경찰청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표를 낸 두 경찰관에게 경찰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고, 그대로 사표는 수리됐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사표 수리 전 해당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으며, 고소·고발이나 진정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서에서는 보고가 안 됐던 사안이죠?) 네, 전혀 안 됐습니다. (어제 보고 된 겁니까?) 네."

한 마디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고생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해당 경찰관의 사표 수리 전 이미 학생과 경찰관의 부적절한 관계를 분명히 알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
- "학교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OO경찰서에 알렸네요."

결국, 해당 경찰서에서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사건을 숨기려 한 건데, 상부인 부산경찰청이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직 경찰 간부
- "청장이 보고 못 받았을 가능성은 0%예요. 경찰 내부 구조상. 그러니까 보고를 못 받았다고 버티는 거죠."

경찰의 은폐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학교전담경찰제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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