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대수명은 높아지지만 삶의 질은 '글쎄'
입력 2007-12-11 17:05  | 수정 2007-12-11 17:05
기대수명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65세 노인은 앞으로 18.41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돼 1970년보다 2년 10개월 가량 늘었는데요, 삶의 질까지 높아졌을까요?
윤호진 기자입니다.


서울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입니다.

올해 갓 태어난 이 영아들은 앞으로 79년 이상을 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영아의 기대수명은 79.18년으로, 61.93세였던 1970년보다 17.25년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 박경애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2006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5.74세, 여자 82.63세로, 2005년보다 각각 0.6년과 0.48년이 증가했습니다."

45세 남성은 앞으로 32.6년, 같은 나이의 여자는 38.6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65세 이상은 앞으로 남은 생애가 1970년에는 12.42년이었는데, 2006년에는 18.41년으로 6년이 늘었습니다.

오래 산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서울 약수동에 있는 한 사회복지관입니다.

노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65세에서 69세 노인의 생활비 마련방법을 보면, 본인이 해결하거나 배우자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68.4%였고 자녀나 친척의 지원은 27.5%였습니다.

반면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은 4%에 불과했습니다.

일하는 노년은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노인의 생활비 마련방법 가운데 정부나 사회단체의 몫이 이처럼 적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 장숙희 / 약수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 "구에는 노인복지관이 하나 밖에 없고, 노인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보니, 좀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퇴직연령이 당겨지고 핵가족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는 만큼 노인들의 경제사정을 꼼꼼히 들여다 볼 때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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