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대출 회수...건설사 '벼랑끝'
입력 2007-12-11 15:45  | 수정 2007-12-11 16:58
미분양 사태로 돈이 돌지 않으면서 주택 건설사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연쇄 도산할 경우, 금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8월 분양에 나서 올해 5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파트 절반은 주인을 찾지 못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 아파트 분양 담당자
- "지금 분양중이구요. 입주는 조금 덜 됐구요. 분양은 반 이상 됐습니다."

지방 뿐 아니라 믿었던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건설사들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 보다 팽배합니다.

민성욱 / 기자
-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얼마 남지 않은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3만 가구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자금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은행권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돈을 돌릴 길이 없는 일부 건설사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준동 / D건설사 실장
- "지금은 PF는 절대 일으켜 주지도 않고 수익은 더 보더라도 빨리 돈을 회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굉장히 심각합니다. 건설쪽에서는 내년에 어마어마한 일이 생길 것이다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10만가구로 추산되는 전국의 미분양 가구는 내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내년 초까지 미분양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구요. 내년 후반 이후로는 미분양이 조금씩 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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