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벌써 사반세기째’ 삼성의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지원
입력 2016-06-20 16:26 

삼성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원사업을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98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7월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콜롬비아 군인 후손 19명에게 등록금을 후원할 예정이다. 터키와 태국에서도 장학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미국과 터키 콜롬비아 태국 등 4개국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장학금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참전용사 후손은 지난해까지 3000명을 넘어섰다. 장학금 지원규모가 누계로 657만달러(약 77억원)에 달하며 수혜자는 3055명이다. 미국만 보더라도 1996년 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를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수혜 학생이 1900명에 이른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전쟁 직후 1억원 수준이던 삼성전자 매출이 지난해 215조원으로 무려 190만배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참전용사의 희생이 있었다는 인식”이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20여년간 참전용사 추모사업과 후손 장학사업, 의료지원 등에 850만달러(약 100억원)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참전용사 후원사업은 지난 1990년 5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가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 모금사업에서 시작했다. 1992년 워싱턴DC 국립공원에 참전기념비 건립비용 10만달러를 후원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삼성은 영국과 에티오피아에서도 참전기념비 건립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하원에서 참전용사재단 후원식을 열어 참전기념비 운영자금 100만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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