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최장` 45년 전통 한화사보 모바일 속으로
입력 2016-06-20 11:48 

국내 대기업 최장수 명맥을 지켜왔던 한화그룹 종이 사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일 한화그룹은 월간 그룹 사보인 ‘한화·한화인이 6월까지만 발간된다”며 7월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사보로 개편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종이 사보를 내고 있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한화그룹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사보는 1971년 1월20일 ‘다이나마이트프레스라는 제호로 처음 발간된 뒤 1992년 그룹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화로 이름을 바꿨고 1999년부터는 현재의 ‘한화·한화인으로 변신했다.

연간 15억원을 사보 제작에 투입해 5만부씩 찍어냈다. 현재까지 발행된 사보만 543권에 달한다.
종이사보 시대를 빛내는 유의미한 시도도 선제적으로 했다. 1983년에는 엽서를 통한 제안 방식이 도입돼 임직원 의견을 싣고 의사소통을 위한 장으로 변신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전후로는 사보 성격도 크게 변했다. ‘제3의 개혁을 내세워 경제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최근까지 금융 계열사 자산관리사들을 대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코너를 만들어 임직원들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 발전에 따라 사보 형식도 바뀌었다”며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채널H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한화 임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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