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불의 전차', 35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스포츠 영화의 바이블
입력 2016-06-20 11:44 
사진=불의 전차 포스터
[리뷰] '불의 전차', 35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스포츠 영화의 바이블

지난해부터 극장가에서는 재개봉 영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관객들로부터 검증된 '믿고 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재개봉 열풍의 흐름을 타고 고전 명작 '불의 전차'도 35년 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생소한 작품이지만 도입부에 울려 퍼지는 각종 스포츠 경기의 테마곡으로 회자되는 명곡 반젤리스의 'Chariots Of Fire'를 듣는 순간 친숙함이 느껴진다.

또한, 당시 흥행 공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스포츠 영화였지만 ‘불의 전차는 아카데미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제 37개 부문 노미네이트, 18개 부문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진=불의 전차 스틸 이미지


오랜 시간 꿈 꿔온 목표와 신념이 충돌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일생을 사회적 차별을 받아왔다면 조국에 충성하는 길을 택할까? '불의 전차'는 영화 속 인물의 삶을 관통하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과정을 그리며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이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편견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해럴드 에이브라함'. 그는 올림픽 육상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통해 열등감과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선교사이자 육상 선수인 '에릭 리델'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빠른 사내로 불리며 각종 경기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토록 꿈꾼 올림픽 경기가 일요일로 정해지면서 '에릭'은 자신의 신념과 육상,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두 인물이 올림픽 메달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에서 맞닥뜨린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담아내 '삶의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불의 전차'는 당시의 배경을 정교하게 재현했으며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감동적인 울림을 더한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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