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의원 피살 후폭풍, ‘브렉시트 잔류’ 역전 조짐
입력 2016-06-20 10:58  | 수정 2016-06-21 11:38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노동당)이 지난 16일 피살된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EU 탈퇴 의견을 앞질렀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17~18일(현지 시간)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EU 탈퇴 지지 응답(42%)보다 3%포인트 높았다.
서베이션이 콕스 의원 사망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3%포인트 우위를 보였었다.
여론 조사업체 유고브가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잔류 44%, 탈퇴 43%로 잔류를 지지하는 의견이 앞섰다. 응답자 3분의 2가 콕스 의원 피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조사에 응했다.

이 역시 EU 탈퇴(46%)가 7%포인트 앞섰던 지난 13일 온라인조사에서 찬반이 뒤바뀐 결과다.
유고브는 EU 잔류 지지 상승에 대해 EU 탈퇴시 ‘삶이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답변 비중이 급증한 점을 들어 콕스 의원 피살보다는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국 주간지 선데이미러는 18일 콕스 의원의 사망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이 EU 잔류 쪽으로 기울었으며, 이번 사건이 국민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언론들도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타임스에 이어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일요판 메일 온 선데이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는 18일 영국의 EU 잔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선데이타임스와 선데이텔레그래프, 일간지 더 선은 독자들에게 EU 탈퇴에 투표하라고 권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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