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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이긴다, ‘7할 승률’ 두산-‘14연승’ NC
입력 2016-06-18 21:15 
NC 나성범이 18일 수원 kt전에서 1회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휘두르면서 팀의 14연승을 힘차게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8일 프로야구 종합)
‘6월 무패 NC가 14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연패가 어울리지 않는 팀, 7할승률 선두 두산은 삼성의 9회말 추격을 뿌리쳤다. 14연승 끝에도 ‘아직 3.5게임차인 건지, ‘이제 3.5게임차인 건지. 놀라운 2위 팀과 대단한 1위 팀의 기세는 탄탄하다.
흔들림 없는 페이스의 선두권 두 팀에 비해 중위권 팀들의 널뛰기 레이스는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최악이었던 SK는 이번 주 5연승으로 훨훨 날고 있다. 덕분에 롯데가 3연패, 사직구장 5연패의 된 서리를 맞았다.
‘꼴찌다툼의 치열한 전장에 내몰려있는 kt-KIA-한화는 나란히 패하고 말았다. 한 게임차 이내에 비좁게 붙어선 세 팀에겐 6월 3주차 순위가 확정될 일요일 경기가 더욱 비장해졌다.
NC는 1회와 2회 잇단 수비실책이 나온 kt를 흔들면서 초반부터 성큼성큼 앞서나갔다. 나성범은 2이닝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뿐하게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냈다. 5타수4안타 4타점의 몰아치기. kt는 톱타자 이대형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넘기는 등 흐름의 반전을 위해 애를 썼지만, 16안타를 터뜨리는 NC 타선의 힘에 당하지 못했다.
역대 3위 빙그레의 팀 최다연승(14연승)을 따라잡은 NC는 이제 SK(22연승) 삼성(16연승)의 기록만을 올려다보고 있다. 원정경기는 13연승으로 1992년 빙그레의 한 시즌 최다 원정경기 연승(15연승)에 두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중반까지 켈리(SK)와 레일리(롯데)의 투수전이 뜨거웠던 사직구장에서는 SK가 3방의 홈런(최승준 이재원 김강민)으로 4득점하면서 꿀맛 같은 5연승을 달렸다. 7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켈리는 롯데전 2연패를 끝내고 시즌 4승째(3패). 전날 1득점으로 패했던 롯데는 이날 영패하면서 이틀연속 가난한 공격력으로 홈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대구경기는 1-6으로 뒤졌던 삼성이 9회말 반짝 힘을 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에게 이흥련이 2루타, 김정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이후 이현승은 2아웃을 잡아냈지만, 수비실책으로 2실점(비자책)한 뒤 급격하게 흔들려 박해민-이승엽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9회말 투아웃 이후의 추격전은 결국 한점이 모자란 채 진화됐지만, 1승1패가 된 대구 3연전의 19일 끝판 승부를 기대하게 만든 마지막 이닝이었다.

이번 시즌 단연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한명인 장원준이 높이를 뽐냈다.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올시즌 13차례 선발 경기에서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장원준은 시즌 9승째(2패)를 따내며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청주에서는 한화의 7회말 ‘뒤집기를 넥센이 8회말 7득점 ‘빅이닝으로 응수하면서 원정 4연패를 탈출했다. 넥센은 4-5로 뒤집힌 8회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대타 채태인-이택근이 징검다리 안타로 두들겨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서건창의 적시타로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는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수비진을 넥센 타선의 집중력이 파고들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LG 정성훈이 18일 잠실 KIA전 4-1이던 7회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연패 탈출이 절박했던 LG는 차근차근 득점하며 리드를 벌렸다. 화끈한 몰아치기보다 안정적인 득점력으로 흐름을 꽉 쥐었다. 3회 결승타를 때린 채은성은 3안타, 정성훈은 2안타 2타점을 휘둘렀고, 히메네스는 1회 선제 적시타로 19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KIA 타선에 4피안타만 허용한 코프랜드-신승현-김지용 계투조는 무자책 이어던지기로 LG의 4연패, 홈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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