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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이대형의 불붙었던 1번 싸움
입력 2016-06-18 20:38  | 수정 2016-06-18 20:47
이종욱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6월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진수 기자] 경기 결과는 달랐지만 양 팀의 1번 타자들의 싸움은 한결같이 뜨거웠다.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kt 위즈전에서 양 팀은 이종욱과 이대형을 각각 1번 타자로 내세웠다. 포지션도 중견수로 동일했다.
이대형이 줄곧 kt의 리드오프 자리를 지켰다면 이종욱은 최근 리드오프 위치로 복귀했다. 최근 두 선수 모두 타격감이 좋은 만큼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종욱은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1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적시타 때 팀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3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얻은 뒤 나성범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4회초에는 중전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이종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40타수 18안타) 3홈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대형도 이에 뒤질세라 화끈한 한 방을 날렸다. 1회말 NC 선발 이재학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14년 5월15일 마산 NC전 이후 무려 765일 만에 나온 아치.
이대형이 워낙 발이 빠르다보니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NC 내야진도 실책을 연발했다. 5회말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을 틈 타 1루를 밟은 그는 전민수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점수를 올렸다. 7회말에는 내야 안타에 이어 2루수 지석훈의 실책이 나오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이날 팀이 얻은 3점 중 2점이 이대형의 발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9(43타수 15안타)로 높은 타격감을 이어온 이대형은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NC가 kt에 7-3으로 승리해 1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경기에 상관없이 양 팀의 리드오프의 활약은 흥미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kt는 2연패에 빠졌지만 이대형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1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765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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