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비커 커피'가 뭐길래…논란 확산
입력 2016-06-18 20:01  | 수정 2016-06-18 21:05
【 앵커멘트 】
커피는 보통 머그컵이나 일회용 컵에 먹기 마련인데요.
호주에서는 비커에 담긴 커피가 등장했는데, 이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멜버른의 번화가.

카페에서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 등장한 3개의 비커.

에스프레소와 우유, 물이 모두 따로 담겨 나옵니다.


일명 '해체 커피'로, 원하는 비율대로 섞은 뒤 비커 채로 마시는 겁니다.

▶ 인터뷰 : 시민
- "새로 나온 커피라고요? 이런 건 본 적이 없어요. 농담 아니에요?"

▶ 인터뷰 : 시민
- "최신 유행 커피처럼 보이는데요? 멋져요."

카페 측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커피 취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리사 / 카페 주인
- "누구나 자신만의 커피를 좋아하잖아요. 자기가 원하는 커피를 스스로 타서 마시는 거죠."

이를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한 유명 작가가 "커피 허세가 지나치다. 나는 과학 실험을 원한 게 아니다"며 비난 공세에 나서면서 찬반 입장이 갈리는 겁니다.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해체 커피'.

유행을 선도하는 커피로 봐야 할지, 커피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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