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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줄이기 강조한 양상문, 무볼넷으로 응답한 코프랜드
입력 2016-06-18 19:52 
LG의 외인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사진)가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진가가 서서히 발휘되는 것일까. LG의 연패탈출 해결사는 바로 스캇 코프랜드였다. 국내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야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양상문 감독이 강조하는 볼넷 숫자도 확실히 줄여냈다.
코프랜드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없었다. 국내 데뷔 후 개인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했다.
코프랜드의 시작은 험난했다. 개막 이후에야 팀에 합류했으며 그 뒤에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땅볼유도가 특기라고 알려졌지만 국내무대 적응에 애를 먹은 채 어중간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 역시 평소 코프랜드가 서서히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으면서도 볼넷비율을 줄여야한다고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그러던 코프랜드가 날이 더워지자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더니 12일 당시 뜨거웠던 한화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의 안정적인 피칭내용을 선보였다. 두 번 모두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이전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모습. LG로서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코프랜드는 18일 KIA전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7이닝 1실점의 완벽투. 특히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성과였다. 최근 서서히 줄여가던 볼넷숫자를 이날 0으로 줄인 것. 감독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1실점 또한 야수진의 실책으로 허용한 점수였다. 자책점은 제로였다.
경기 초반 내야진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코프랜드는 흔들리지 않은 채 마운드를 지켜낸 것.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것은 이제 뜻밖의 호투가 아닌 국내무대가 익숙해진 코프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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