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로2016] 페리시치, 크로아티아의 당당한 한 축
입력 2016-06-18 03:00 
내가 바로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내에선 루카 모드리치에 비견할 정도로 핵심 자원이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반 페리시치(27·인터밀란)는 ‘월클 미드필더가 즐비한 크로아티아 내에서 이름값은 달릴지 몰라도 영향력, 실력만큼은 꿀리지 않는다.
18일 새벽 1시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로이 귀사르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2차전에서 이 사실을 증명했다.
0-0 팽팽하던 전반 37분 밀란 바델리가 스틸한 공을 상대 진영 박스 안까지 끌고간 뒤, 왼발을 크게 휘둘러 페트르 체흐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우측 구석에 공을 꽂았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하지만 팀의 막판 집중력 저하에 따른 무승부의 결과도 페리시치의 활약을 가릴 수 없었다.
4-2-3-1 전술에서 좌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 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과 우측을 활발히 오갔다. 선제골 이전에도 발빠른 문전 침투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시에는 적극적으로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수 싸움을 도왔다. 그리고는 다시 상대 골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그 덕에 크로아티아의 좌측면은 늘 활력이 넘쳤다.
페리시치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멕시코, 카메룬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터키전 포함 메이저 대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했다.

같은 기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가 1경기(카메룬전 2골)에서만 득점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팀내에서 페리시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다.
다들 팀의 중심축이 ‘엘클라시코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라고들 하지만,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최근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다름 아닌 페리시치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