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로2016] 2-0에서 2-2..다 잡은 승리 놓친 크로아티아
입력 2016-06-18 02:59  | 수정 2016-06-18 03:07
다 잡은 경기를 놓친 크로아티아.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일 것 같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로아티아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연승이 눈앞에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무너졌다.
경기 시작 1시간이 채 되기 전 스코어를 2-0으로 벌린 크로아티아는 남은 30분여 동안 체코에 2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크로아티아는 승점 4점으로 D조 선두를 지켰으나, 4시 예정한 스페인(승점 3)과 터키(승점 0)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최종전 상대가 스페인이어서 16강 진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생테티엔에서의 우울한 하루다.

18일 새벽 1시(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로이 귀사르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2차전.
크로아티아는 터키전 승리를 이끈 선발진과 동일한 선수 구성을 들고 나왔다.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 마리오 만주키치가 모두 출전했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체코는 다비드 라파타, 이리 스칼락 등 2명을 새롭게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밀란 바델리의 중거리 슛(7분)으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이후에도 이반 페리시치의 슬라이딩 슛(21분)과 라키티치의 왼발 슛(37분)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크로아티아 체코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이때까진 분위기 좋았는데..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전반 41분 선제골을 쏘며 터키전 승리를 맛봤던 크로아티아는 이날도 전반 종료 전 먼저 골망을 갈랐다. 37분 페리시치가 바델리가 상대 선수에게서 빼앗은 공을 건네받아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 후 왼발을 크게 휘둘러 공을 골문 우측 하단에 꽂았다.
크로아티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반 14분 상대 실수를 틈타 한 골 더 달아났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상대의 패스 줄기를 끊은 뒤, 단번에 전방 라키티치에게 공을 배달했다. 노마크 상태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라키티치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문을 열었다.
경기 시작 1시간도 되지 않아 격차를 벌린 탓인지, 크로아티아의 압박은 느슨해졌고, 공격 작업도 더뎠다. 중원 핵인 모드리치는 16분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후반 31분 밀란 슈코다에 헤딩 실점하며 상승 흐름이 끊겼다. 자칫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비다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토마스 네시드에게 실점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