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1년 전 브렉시트 무산…이번에는?
입력 2016-06-17 20:01  | 수정 2016-06-17 20:52
【 앵커멘트 】
영국의 브렉시트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41년 전에도 한 차례 국민투표가 있었다가 부결됐는데, 영국은 어떤 이유 때문에 EU를 탈퇴하려는 걸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은 3번의 시도 끝에 지난 1973년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합니다.

불과 2년 뒤,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유럽경제공동체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했지만, 국민의 67%가 잔류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유럽연합 탈퇴가 다시 영국에서 부상한 건, 연간 30조에 이르는 막대한 EU 분담금과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실업률 상승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 런던 시민
- "EU 위원회는 선거로 선출되지 않았어요. EU에서 만든 법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보다 유럽통합에 부정적인 영국인의 국민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EU 체제에 대영제국의 자부심이 있는 영국인들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선희 / 서울대 국제대학원 EU센터 연구위원
- "(다른 EU 국가들은) 유럽적인 정체성과 국가적인 정체성이 양립 가능하다고 봤는데 영국은 그렇지 않은 거죠. 대서양적인 관계와 유럽적인 관계에서 계속해서 갈등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EU 탈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놓고 전문가들마저 엇갈린 분석을 내놓는 상황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하원의원의 총격 피살 사건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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