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 좋아요"…쿠바에 부는 한류열풍
입력 2016-06-11 20:06  | 수정 2016-06-11 20:31
【 앵커멘트 】
얼마 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었죠.
우리와 수교는 단절됐지만 쿠바에도 한류열풍이 감지됐습니다.
드라마와 가요는 물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국악 리듬에 하얀 천을 이리저리 흔들고,

이어 흘러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에 환호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한 데 모인 이들이 현란한 칼군무를 뽐내는 이곳은 다름 아닌 카리브 해의 섬나라 쿠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한국문화클럽 회원들이 모여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는 겁니다.


한류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이곳 클럽의 회원 수는 무려 1,300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산토스 / 쿠바 한국문화클럽 부회장
- "(정기 모임에서) 젊은이들은 한국 전통춤과 현대춤, 북을 이용한 춤을 춥니다. (함께 모여서) 한국 스타들의 생일파티도 봅니다."

쿠바에서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쿠바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면서부터.

당시 방영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윤상현 씨는 쿠바를 직접 방문해 본인의 인기를 몸소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에스피노사 / 대학생
- "한국에서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아요."

눈에 띄는 건 드라마와 가요는 물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단절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한류가 두 나라의 사이를 조금씩 좁혀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