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늬만 '보험료 인하'...무사고 할인은 축소
입력 2007-12-05 15:45  | 수정 2007-12-05 17:57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조금 인하됩니다.
하지만 무사고 운전자들의 보험료 할인율은 대폭 축소돼, 보험사들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 기본료가 인하됩니다.

회사별로는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3.7%로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교보AXA와 메리츠화재, 대한화재 등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합니다.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 즉 손해율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최고 60% 할인되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 조건은 현행 8년에서 9년으로 오히려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51~55% 할인 받던 무사고 6년 운전자의 할인율이 50~52%로 줄어드는 등 무사고 기간별 할인율도 모두 축소됩니다.

기본료는 내렸지만 무사고 기간에 따른 실제 보험료 인하폭은 줄어드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최고 60% 보험료 할인 대상 기준을 1년씩, 최장 12년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 서영종/손해보험협회 팀장
-"고할인층에 대해 보험사들이 인수에 부담을 느끼는 문제가 있어서 이 제도가 시행됐다. 이제 할인율이 높다고 보험계약을 인수하지 않는 사례는 다 없어졌다."

이렇게 올 초에도 10% 이상 보험료가 올랐던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은 지금도 가입거절을 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당시에 보험제도를 바꾸기 위해 손보업계가 내놓은 핑계일뿐이다. 입막음하기 위해서..."

보험료만 올랐지 상황은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말입니다.

강태화/기자
-"기본료를 낮춘다는 핑계로 슬그머니 할인율까지 낮춰버리는 보험사들의 장삿속에 운전자들의 권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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