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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최성원 향한 수상소감…‘짠하네’
입력 2016-06-04 09: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배우 최성원은 ‘백상 예술대상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지난 3일 열린 ‘백상 예술대상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백상 수상자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동료 최성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배우 류준열과 신원호 PD가 각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TV부문 연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동료들과 사랑하는 친구 (변)요한이에게 부끄럽고 쑥스럽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 동료 배우와 스태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준열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최)성원이 형에게도 응원의 메시지 보내고 싶다. 우리가 '응답하라 1988' 같은 기적을 만든 것처럼 형도 또 다른 기적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의 동생 성노을 역을 맡아 활약했던 최성원은 드라마가 종영한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중이다.
신원호 PD는 "망할 줄 알았다. 잘되는 속편도 없다는데 무려 세번째다 보니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우리도 망할 거라 각오하고 시작했다. 다들 엣지있고 멋있고 세련된 드라마, 작품들 속에 촌스럽고 투박한, 그래도 가슴 따뜻해서 위로되는 작품이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라며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아마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씩 더 힘들고, 외롭고, 위로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앞으로도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 위로가 되는,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연출상이라고 하면 부담이 되는 게 저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스태프의 전문성, 기술을 빌리고 작가의 머리를 빌리고, 연기자들의 연기를 빌어먹고 사는 사람. 모든 분들 대신해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노을이가 아프다. 빨리 힘내서 일어나서 노래방에서 '넬라판타지아' 부르는 모습 빨리 보고싶다"고 투병 중인 최성원을 응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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