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아닌 개인에게 대출 받아요"…P2P 대출 반년 만에 4배 커져
입력 2016-06-03 19:40  | 수정 2016-06-03 21:05
【 앵커멘트 】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는 분들 사이에 요즘 은행대출이 아닌 '개인대출'이 인기라고 합니다.
돈을 가진 개인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시켜 대출해주는 방식인데요.
정설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회사원 박 모 씨는 급하게 7백만 원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대출자 (신용등급 4등급)
- "은행에 갔는데 신용등급이 낮다고 대출을 거절했고요. 다른 저축은행이나 카드론도 알아봤는데 이자율이 너무 높아서요."

신주화 씨는 적금이 만료되면서 7백만 원의 여유가 생겼는데, 어디 투자할지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신주화 / 투자자
- "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고 주식은 제가 정보가 없어서 쉽게 투자하기 어렵더라고요."

이렇게 돈이 필요한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개인 대 개인 대출인 P2P 대출이 요즘 인기입니다.


P2P 대출 중개업체는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신용을 평가한 뒤 금리와 금액을 정해 투자자와 연결해 줍니다.

▶ 인터뷰 : 주홍식 / P2P 대출업체 대표
-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 운영 비용 등 별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 대출자와 투자자가 직거래를 함으로써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온라인 거래로 비용을 줄인 대신, 대출자에게는 저축은행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1석2조입니다.

상위 6개 회사의 대출 규모가 반년 만에 4배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P2P 대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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