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소형 몰카 동원해 불법오락실 업주 돈 뜯은 파파라치
입력 2016-06-01 10:57 
사진=MBN
초소형 몰카 동원해 불법오락실 업주 돈 뜯은 파파라치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불법 오락실 영업장면을 촬영해 업주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갈취)로 파파라치 조직 노모(4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노씨 등은 지난해 3월 24일께 부산 중구 남포동의 한 불법 오락실 영업장면을 모자나 단추 등에 달린 초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뒤 업주에게 "불법행위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매달 1천만원씩 11회에 걸쳐 1억5천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2014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지역 13개 오락실 업주들을 상대로 111회에 걸쳐 모두 3억2천400만원을 가로챘습니다.

노씨 등은 몰카 영상을 경찰 단속팀에도 제보해 56회에 걸쳐 신고포상금 1천640만원을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노씨의 신고로 오락실 업주 A(42)씨가 수사를 받게 되자 노씨는 A씨에게 접근, "구속을 막아 주겠다"며 경찰관과 유착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 2천2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오락실 밀집지역에서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악명을 떨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왔지만, 노씨 등의 휴대전화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경찰과의 유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노씨 등이 불법 오락실 업주들이 자신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용해 이들을 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