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서 가장 무서운 등하교…800m 절벽 타고
입력 2016-05-28 19:40  | 수정 2016-05-28 20:29
【 앵커멘트 】
이보다 더 아찔하고 위험한 등하굣길이 있을까요?
중국 쓰촨성의 한 마을 아이들이 대나무 사다리 하나에 의지한 채 800m의 가파른 절벽을 기어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협곡의 가파른 암벽 위에 위치한 중국의 한 마을.

아찔한 절벽을 누군가가 줄지어 오릅니다.

알록달록한 책가방을 멘 아이들입니다.

고사리손을 한 아이들은 대나무 사다리에 의지한 채 익숙한 듯 절벽을 오릅니다.

아이들이 800m에 달하는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는 건 산 밑에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한 달에 두 번씩 절벽을 오르내리는데, 등하굣길에는 학부모들이 교대로 절벽 등반을 돕습니다.

▶ 인터뷰 : 아피지티 / 마을 주민
- "이 길은 4km 정도로 길고 나무 사다리로 되어 있어요. 이 곳은 너무 위험해서 안전하게 건너기 위한 쇠줄이 필요합니다."

외신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중국의 도시·농촌 간 빈부 격차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로 부상했고, 중국 안팎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임시방편의 계단을 만들고,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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