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전 중에 '펑'…'시한폭탄' 전자담배 100만 개 유통
입력 2016-05-25 19:40  | 수정 2016-05-25 20:37
【 앵커멘트 】
요즘 담배를 끊으려고 전자담배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 기사 잘 보셔야겠습니다.
불과 5분만 충전해도 폭발 위험이 큰 중국산 불량 전자담배 100만 개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담배를 자동차에서 충전한다고 가정하고, 12볼트의 전류를 흘려보냈습니다.

그런데 5분도 안 돼 불꽃과 굉음을 일으키며 하나가 터져버립니다.

또 다른 업체의 제품도 10분 정도 견디긴 했지만 역시 폭발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건데, 뜯어 보니 보호회로와 절연기능이 없거나 값싼 불량 전지가 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배터리 연구원
- "전원이 차단되지 않고 12볼트, 14볼트가 그대로 흘러나오게 되면 충전이 일어나서 폭발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시한폭탄처럼 터진 전자담배는 5개 회사의 7개 제품.

이미 100만 개 정도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이 판 전자담배에는 KC 인증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샀는데, 제품을 분해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니면 불량 여부를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KC 인증을 받을 때는 정상적인 배터리로 받았는데, 그 이후에 수입할 때는 다른 배터리, 인증을 받지 않은 배터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

경찰은 전자담배 수입 업체 대표 33살 이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팔다 남은 5만 4천 점을 전량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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