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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행운의 동점…대니 돈 “로저스의 오른손을 봤다”
입력 2016-05-24 22:02 
한화 이글스의 에스밀 로저스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2회 1사 2,3루서 대니 돈의 얼굴을 태그하고 있다. 그러나 글러브에는 공이 없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24일 고척 한화-넥센전의 승부처는 2회였다. 넥센이 0-1로 뒤진 가운데 볼넷으로 출루한 대니 돈은 고종욱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2,3루의 찬스, 안타 하나면 역전이었다. 그러나 박동원의 타구는 외야가 아닌 내야로 향했다. 그것도 하필 투수 로저스에게로.
대니 돈은 런다운에 걸렸고, 로저스에게 쫓겼다. 로저스가 넘어지며 글러브로 대니 돈을 태그했지만, 빈 글러브였다. 공은 로저스의 오른손에 있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대니 돈은 홈으로 쇄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으로 넥센은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5회 서건창의 역전 적시타로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대니 돈의 득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승리였다.
대니 돈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박동원의 타격을 보고 홈으로 달려갔는데 런다운에 걸렸다. 최대한 런다운을 끌고 가려했다. 그 가운데 로저스의 태그로 오른 눈두덩이 분위에 맞았다. 순간 아웃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로저스가 오른손에 공을 갖고 잇는 걸 봤다. 그래서 곧장 홈으로 달려갔다”라고 밝혔다.
대니 돈은 이어 로저스가 공을 잡은 뒤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달려온 플레이는 잘 한 것 같다. 그러나 내게 운이 따랐다”라며 미국에 있을 때도 런다운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익숙하고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니 돈은 이날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감기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대니 돈은 건강을 회복한 뒤 매서운 타격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이렇게라도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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