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담배가 싫어요"…북한, 금연 방송에 '미인계'
입력 2016-05-24 19:40  | 수정 2016-05-24 20:18
【 앵커멘트 】
북한에서 만든 금연 운동 영상에 여성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연인이나 어머니뻘 여성들이 흡연 남성들에게 금연을 당부하는 인터뷰가 담겼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는 남성.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금연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물입니다.

곧이어 20대 여성이 흡연 남성에 대해 생각을 말하더니,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흡연자를) 건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고, 주위 환경에 불쾌감을 주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내 막내아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나이는 27인데, 그래서 내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여러 번 충고를 줬는데…."

53%라는 세계적 수준의 북한 남성 흡연율을 잡기 위해 연인이나 아내, 또는 어머니뻘 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편에 대한 사랑, 가정을 지키려는 자각이 우리 여성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으로 몸부림치게 했고."

이 같은 금연 영상은, 애연가로 소문난 김정은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담배를 든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맞물려 북한의 금연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건설' '평양' 같은 북한 담배보다 수입담배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금연 운동에 영향을 미친게 아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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