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치매보험 보장 80세 → 100세로
입력 2016-05-24 17:53  | 수정 2016-05-26 16:30
치매에 걸렸을 때 치료비나 간병비를 보장해 주는 치매보험의 보장 기간이 최대 100세로 늘어난다.
현재 치매보험 보장 기간을 80세 이하로 설정한 일부 보험사들은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상품을 재설계해야 하며 치매보험 상품의 보험료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치매 환자들이 실질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보험 보장 기간을 최대 100세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증치매 발생률이 61~80세 구간에서는 평균 0.24%에 불과하지만 81~100세 구간에서는 평균 18.0%로 급증한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 상품들은 손해율 악화와 통계 부족을 이유로 치매보험 보장 기간을 80세 이하로 설계해 정작 중증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은 80세 이후에는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015년 말 기준 28개 보험사가 79개 치매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데 이 가운데 보장 기간을 80세 이하로 설정한 것은 9개사의 19개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는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해당 상품의 구체적인 보장 기간을 80세를 초과하는 기간으로 재설정해야 한다.
보장 기간은 보험사가 81세부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바뀐 보장 기간은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현재 삼성, 한화, 교보 등 대형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이나 중대질병(CI) 보험 등을 통해 대부분 종신 또는 100세까지 치매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사 상품들의 보장 기간은 8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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