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남기업 자회사 수완에너지 ‘인수후보 7곳’ 뜨거운 경쟁
입력 2016-05-24 16:33 

경남기업 자회사인 수완에너지 인수전에 SM그룹과 KDB인프라자산운용 등이 뛰어들었다. 예비실사를 마친 인수후보들은 26일 본입찰 참여를 저울질하며 막판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을 비롯한 건설사 및 에너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KDB인프라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 총 7곳이 수완에너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성우종합건설과 동아건설산업을 잇따라 인수한 SM그룹은 아파트 건축 및 분양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수완에너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 관계자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OC 에너지 사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KDB인프라도 수완에너지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인수를 검토중이다. KDB인프라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수완에너지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경남기업의 자회사로, 광주광역시 일대 4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냉ㆍ난방을 공급하는 LNG열병합 업체다. 매각 대상은 경남기업 보유 지분(70%)전량과 수완에너지 대출원리금 전액이다.
시장에서는 수완에너지 매각가격을 400억원~500억원 대로 관측하고 있다. 눈독을 들이는 인수후보들이 많은만큼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부 허가가 필요한 집단에너지사업은 M&A시 별도의 허가 취득이 필요치 않다는 이점이 있다”며 수완지구와 하남지구에 입주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사업기반이 확대될 여지가 있고, 원가절감으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완에너지 매각자문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6일 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김효혜 기자 /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