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서울시장 연이은 국회 방문…대권 행보 가속화?
입력 2016-05-24 16:13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라 국회를 방문해 대권 행보를 가속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방재정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5일 만인 24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성공사례 일자리 정책 콘서트 에 참석했다.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선 박 시장은 브라질 노동당도 보면 힘이 있지 않은데 룰라 대통령이 재집권한 것보면 (첫 임기 때) 지방정부를 맡아 잘했기 때문에 국민이 신뢰한 것이며 빛나는 지자체 성과를 거뒀다”며 지방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11년째 국민소득이 2만 불에서 정체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성장의 동력은 이미 식어버린 상황이고 이것은 그야말로 경제정책이 기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서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창조경제라는 게 사실은 창조도 혁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에 의존한 그런 방식으로서는 새로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하게 성토했다.

박 시장은 불평등 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대동사회를 제시했다. 그는 복지야말로 미래와 사람에 대한 투자고 이것을 통해 오히려 성장이 이뤄진다”며 많은 혁신과 창조가 필요한데 지방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례)를 모델로 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광주를 방문해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후 외부행사에 자주 참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계 복귀를 시사하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몸풀기에 나서면서 박 시장도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축사를 위해 행사 장소를 찾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박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여기 있으면 박원순 계보 되는 거 아니냐”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추도식 불참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정 때문에 못 갔는데 1주일 후에나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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