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30대로 하락…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6-05-24 15:48  | 수정 2016-05-24 16:00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5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1930대까지 밀려났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7포인트(0.90%) 내린 193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4.07포인트(0.21%) 내린 1951.18에 개장해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다 1940대로 밀려났다. 오후 1940 초반대를 머물던 코스피는 장 막판 1930선으로 주저 앉았다. 2거래일 연속 올랐던 코스피가 다시 하락반전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오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EM 지수에 중국 주탁예탁증서(ADR)이 들어오는 것과 관련 수급 파장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따른 IT, 자동차 대표주들의 외국인 매물 출하가 많은 게 부담이었고 정유, 화학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차익실현 지속도 시장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밤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애플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차기 ‘아이폰 시리즈 주문을 부품업체들에 넣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장 막판 금리인상 이슈로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비둘기파 성향의 연방준비위원들마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7%) 떨어진 배럴당 48.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원유 증산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 비축량이 지난주 97만88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오른 업종은 통신업(1.97%), 의약품(1.92%), 비금속광물(1.21%) 등 3가지 뿐이다. 화학, 유통업, 음식료품, 기계,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업 등은 1%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기관이 6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전일 대비 매도세를 키우면서 코스피 상승을 억눌렀다. 프로그램 매매는 151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2.87%), SK(1.09%), 기아차(0.76%), 네이버(0.58%), 현대차(0.38%)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내렸다. 삼성물산은 2%대,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LG화학,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은 1%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25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8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9포인트(0.48%) 내린 687.7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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