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티업(Tea-up), 생수병에 꽂는 新티백이 차(茶)문화 선도한다
입력 2016-05-24 14:58  | 수정 2016-05-24 15:17
- 커피 문화 지고 차(茶) 시장 뜬다
- 생수병만 있으면 언제든 OK!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항상 피로하다. 휴식에 대한 갈증, ‘힐링에 대한 욕구가 절실한 이유다. 더불어 잘사는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ing)은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삶에서 반드시 충족해야 할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웰빙과 힐링으로 대변되는 ‘건강을 추구하는 삶은 식품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통시장의 새로운 바람, 차(茶)
유통가의 ‘블루칩으로 차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차 하면 누구나 떠올리게 되는 커피 시장은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차'를 찾는 소비자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커피전문점은 점포 수 증가와 더불어 치열해진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페베네와 커피빈 등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업체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대 15%나 줄었다.

하지만, 세계 차(茶) 시장을 보면 2014년 기준 568억 달러로 연 평균 10.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녹차, 홍차 등의 차 종류를 빼고 순수 차(茶)음료 시장만 보더라도 시장규모의 62%를 차지한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다면 과감히 소비를 하는 이른바 ‘포미(For Me)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다.

특히 프리미엄이 붙던 커피업계도 최근 박리다매형의 저가 커피위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차(茶) 시장도 주목받게 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료시장이 커피로 인해 커지면서 수준도 높아지고 덩달아 수요도 다양해졌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차, 과일음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간편한 차 ‘Tea-up. 생수병만 있으면 언제든 OK!
커피 문화의 확산과 테이크아웃 소비패턴으로 간편함과 휴대성이 강조되고 있는 차 음료 시장에서 최근 일반 물병에 꽂을 수 있는 침출차 형태의 티업(Tea-up)형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티업(Tea-up)은 기존에 유통되는 생수병에 바로 꽂아 우려마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티백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수병 뚜껑 사이즈가 같은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이를 개발한 김범수 티업 대표는 휴대하기 편하고 생수만 있으면 각종 여가활동 시에도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각종 유기농 차 원료 담아 프리미엄 시장 선도
티업은 기존 티백과 달리 잎차를 그대로 우려내 천연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의 원재료가 빠져 나오지 않도록 완벽한 밀봉을 위한 캡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보리차, 옥수수차, 헛개차, 우엉차, 돼지감자차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기존의 티백 제품들과 달리 찬물에 우러나는 장점을 살려 향후 보다 다양한 차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형 유통사의 차 브랜드와 수입차에 밀려 질 좋은 국산차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티업은 차 종류에 상관없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과 협업하여 판로를 새로 개척하는 신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보성군과 협업하여 보성티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업은 최근 중국 더케이그룹, 둥가오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중국 철도청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mkludacri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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