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로버츠의 극찬 "커쇼, 이 시대의 `야구 선수`"
입력 2016-05-24 14:55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투수가 아닌 야구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는 이 시대의 투수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 시대의 '야구 선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소속팀 좌완 선발 커쇼를 에이스 그 이상의 존재라고 평했다.
로버츠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이날 완봉승(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커쇼를 극찬했다.
로버츠는 "커쇼의 준비 자세도 그렇지만,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모습을 보면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 번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는 팀에게 큰 도움이 됐다. 우리는 선발의 완봉이 필요했다"며 밝게 웃었다.
커쇼는 이날 마운드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고, 5회에는 1사 1루에서 번트 자세를 취하다 3-유간으로 기습 타구를 날렸다. 상대 유격수 잭 코자트의 호수비로 진루타는 만들지 못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달렸다.
커쇼는 이 장면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슬라이딩을 할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할 거 같다. 재밌었다. 마치 야구 선수가 된 기분이었다. 즐겼다"며 멋쩍게 웃었다.
로버츠는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걱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오늘도 3루에 슬라이딩을 할 때는 조금 걱정됐지만, 괜찮았다"며 커쇼의 적극적인 주루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정말로 경쟁심이 넘치는 선수"라며 프로 선수로서 그가 갖고 있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