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피니언, 서울대병원에 초음파 치료기 공급 계약
입력 2016-05-24 13:58 

일진그룹(회장 허진규) 계열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하 알피니언·대표 고석빈)이 서울대학교병원과 자궁근종 초음파 치료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알피니언은 서울대병원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자궁근종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ALPIUS 900)을 납품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알피우스 900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해 수술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알피니언이 국내 최초 독자 기술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2년 알피니언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알피우스 900 자궁근종 치료 프로토콜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약 2년에 걸쳐서 공동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 결과 2014년 알피우스 90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아 작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이뤄졌다.
알피니언 치료초음파사업부 손건호 상무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공 의료기관에 공급된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알피우스 900에 대한 신뢰는 물론 자궁근종 치료 효과와 유용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임상 시험을 진행해 온 병원에서 해당 장비를 구매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으로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도 알피니언 치료기를 통해 자궁근종 HIFU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HIFU 치료는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같이 초음파 에너지를 신체 내의 종양에 집중시켜 태워 없애는 시술법이다. 환부 절개가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종양 치료 기술이다.
한편, 알피우스 900은 지난 2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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