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약바이오주에 잇단 호재…대형주도 고개드나
입력 2016-05-24 13:35 

이달 들어 폭등한 영진약품(84.9%)과 JW중외제약(34.8%) 등 중소형 제약주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호재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표 제약주인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지난달 부진을 딛고 이달 들어 각각 9.1%, 6.9%(전날 종가 기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창사 이래 최초로 개발한 폐암 신약 올리타정을 내달 초 국내 첫 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3일에만 8.6% 급등했다. 올리타정은 작년 7월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I)과 약 8700억원 규모에 한국과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신약이다.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지난해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기도 했다.
녹십자 역시 식약처로부터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멀티주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전날에만 4.4%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가 허가받은 4가 독감백신은 성인 10회 투여분에 해당하는 ‘멀티도즈 제형으로, 국내 제약사가 이 제형의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며,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대표 대형주인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이번 호재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올리타정은 연말과 내년까지 글로벌 허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녹십자 백신도 판매 증가가 예상돼 양사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2상 임상을 근거로 내년 글로벌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BI는 연내 유럽의약국(EMA)과 FD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가 발표한 6년만의 바이오의약품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른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2분기 정상화도 기대되고 있다. 램시마 원액의 수출액은 지난해 4억3932만 달러(4940억원)를 기록, 전년(2억477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럽에서 오리지널약인 레미케이드에 대한 램시마의 대체가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의 외형확대와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미국시장 램시마 출시와 셀트리온헬스케어 IPO(기업공개)도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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