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시 분양권 웃돈 '수억 원'…공무원 통근버스 논란
입력 2016-05-24 10:30 
【 앵커멘트 】
세종시 분양권 불법 전매로 공무원들이 수억 원의 웃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었죠.
때문에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통근버스마저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세종시에 들어선 한 아파트 단지.


분양 당시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조망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 '로또라고 불리며, 청약 열풍이 불었습니다.

많게는 2억 원의 웃돈이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전매로 수사 중인 공무원이 대부분 앉아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입주할 때는 1억 정도 다 붙어 있었다고 피가…. (가든형의 경우) 이 사람들은 더 가지고 갔지 2~3억 원은 가지고 갔겠지…."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 중인 통근버스를 이용한다는 겁니다."

공무원들이 아파트를 팔아 웃돈을 챙긴 것도 모자라, 공짜 통근버스까지 이용하면서 특혜를 받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통근버스로만 사용되는 예산은 99억 원으로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만 5천여 명 가운데 2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공무원들만의 특혜라며 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세종시 조기 정착차원에서 이런 특혜구조를 해소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특혜로 세종시 정착마저도 저해한다며, 통근 버스를 중단해달라는 여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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